2010년 11월 13일 토요일

각자 노는 토요일의 정경

8:30 , 주말치고 일찍 일어나다.
아침은 어제 사온 마늘빵이다, 남자가 여자의 지시에 따라 마늘빵을 프라이랜에 데운다.
팬채 가져다 커피와 함께 먹는다.

여자와 남자는 컴퓨터를 한대씩 차지하고 앉아 web-surfing을 한다.
10:30, 남자는 약속된 출사에 나가겠다 한다.
여자는 11:00에 나가라고 한다.
30분간 남자는 무료 주간 잡지인 "한국인"을 본다.
여자는 옆에서 멍하니 햇볕을 쐰다.

11:00, 남자는 차타고 나간다.
여자는 남자가 보고나간 "한국인"을 들춰본다.
햇볕이 따듯해 잠깐 졸아본다.

남자는 farmer's market에서 사람들을 기다린다.
여자는 미루어두었던 설겆이를하고, 어질러진 부엌을 정리한다.
1:50. 여자의 친구가 약속시간보다 10분 일찍 와서 초인종을 누른다.
여자는 친구와 베트남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남자는 다른 사람이 싸온 컵라면을 먹는다. 1개로는 부족하지만 물을 더 데워달라고 말하지 못한다.

식사후 여자는 shopping mall안을 하느적하느적 걸어들어가 food court에서 커피를 사 마신다.
남자는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다.

5:00, 여자는 집으로 돌아온다.
어두워서 불을 다 켜야하지만 청소기를 돌린다. 낮에하는 것이 전기절약인줄은 알지만...
5:15, 남자는 집으로 출발한다.
5:30, 남자는 5km를 집과 반대방향으로 달린 사실을 알고 다시 되돌아간다, 기름값도 비싼데...

6:10, 여자는 청소 막바지, 남자는 귀가.
남자는 안방에서 여자가 하던 청소를 이어받아 한다, 여자는 거실 정리정돈을 한다.
6:30, 여자는 남자가 찍어온 사진 보는 것을 그만두고 "무한도전"을 보러간다.
남자도 따라간다.
이런 세상에, 특별프로그램으로 매주 같이 보는 "무한도전"이 결방이다.
대신 드라마를 본다, 저녁으로 고구마와 빵을 먹으면서.

8:00, 남자는 하루종일 걸어 일찍 졸립다. 잠자러 간다.
여자는 빨래를 돌린다.

12:00, 남자는 안방에서 잔다.
여자는 지하에서 작문숙제를 끝내고자 계속 컴퓨터를 켜 놓았지만, 계속 딴 짓만한다.

댓글 5개:

  1. 나 저날 저녁 9시도 안돼서 잠들었다가 그 다음날 9시 넘어서 일어났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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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ㅋ ㅋ 5:30에 결정적인 낭비가 있었네요. 이렇게 쓰는 것도 재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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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 날 제 색시는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그리고 5:30분에 있었던 건은...
    정확히는 집 반대 방향으로 달린 사실을 깨닫고 되돌아 간 게 아니고요,
    여기 5시 반이면 이제 거의 완전히 어두운데, 차를 타고 어떤 국도로 접어 들었습니다. 죄우 어디로도 빠져나가는 길이 없이 집만 띄엄띄엄있는 길로요. 한 5km 정도 달리다 보니 공사중이라며 막혀 있더라구요. 그것도 한 10m 정도만. 나, 원, 참, 어이가 없어서. -_-
    어쩌면 그 길 들어설 때 안내문 같은 게 있었을 지도 모르겠는데 어두워서 제가 못 봤을 수도... 결국 왕복 10km를 허비한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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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사실 black & berry 님이 왜 5km를 헛 갔는지 전화로 애기 할때 잘 못 알아 들었어요. "모라고?" 하면 운전하는데 통화 길어질 것 같아 대충 알아들은 척 하고 넘어갔지요.
    항상 당신을 먼저 생각하는 pinky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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