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8일 금요일

한국 책

전에 한국에서 5년간 다녔던 회사는 중소기업이지만 상당히 내실있고 복지도 상당히 괜찮은 곳이었다.

포인트 같은 걸 줬는데, 책을 사면 포인트 당 300원, 영화나 연극을 보면 얼마, 헬스장 등록하면 얼마, 뭐 이런 식이었는데, 연간 포인트로 책을 산다고 가정하면 약 20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었다.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되는 포인트라 연말에 남는 포인트로 책을 잔뜩 사곤 했는데, 도쿠가와 이에야스 전집이 그 대표적인 예다.

난 특히 고객사 기술 지원 건으로 지하철 타고 다니는 (서울에서 수원이나 성남 등으로) 외근이나 국내 출장 (구미)이 상당이 잦아서 이동 중 책을 읽기에 딱 좋은 환경이었다.

캐나다에 와서는 한국책을 구하기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전 직장 동료들이 이 곳으로 출장 올 때 부탁을 하곤 한다.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을 해서 그 친구를 받는 수령인으로 하고 배달을 부탁하는...

이래 저래 대강 헤아려보니 그래도 지난 6~7년간 사서 읽은 책이 한 200권은 쉬이 넘어간다.

현재 몇권은 대여 중이 거나 행방불명인 채로 있는 책꽂이의 책을 찍어 봤다. 사실은 이 곳의 누군가에게 책을 빌려주려고 목록을 보여 주기 위해 찍은 사진인데, 찍은 김에 이 곳에 포스팅... ㅎㅎ

어떤 사람의 책꽂이를 보면 그 사람의 성향이랄까, 또는 최소 관심 분야 이런 게 쉽게 드러나는데, 그래서 조금은 조심스럽게 포스팅해본다.





2011년 1월 20일 목요일

그림 일기 - 베리의 하루

제 블랙베리 속의 사진 중 한 70%는 블랙과 베리를 찍은 사진들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베리 사진이 더 많지요. 블랙은 카메라의 자동노출 때문에 어지간히 밝은 곳에서 찍지 않으면 희뿌옇게 나와버리곤 해서요.
(사실은 베리가 좀 더 프렌들리하고 사람들 곁에 있는 시간이 많은 게 그 이유지만, 블랙이 혹시 이 블로그를 보게 되면 기분나빠 할까봐... ^^;)

BlackBerry Bold 9780으로 찍은 베리의 사진입니다.

치즈를 좋아하는 베리. 나쵸를 치즈 소스에 찍어 먹고 있는 분홍이 앞에 뒷 발 들고 서서 저렇게 한 입 달라고 시위하고 있습니다.
"맛있냐? 맛있겠다..." 


"나도 한 입만 달라고"  


"와 진짜 주네. 앗싸~~" 


"어어~ 왜 자꾸 손을 뺴? 이리 내놔~" 


"이리 안내놔? 그냥 확~ 물어 버린다!" 


"아~ 잘 먹었다. 졸리네, 한 숨 자야지. 발라당~~ 나는야 진정한 쩍벌남!" 


"우이씨~ 자세 불편해. 이눔은 졸려 죽겠는데, 왜 자꾸 움직여서 날 깨우는 거야? 피곤해 죽겠네."

2011년 1월 18일 화요일

올해 목표

어렸을 때는 늘 새해 초, "올해는 공부 열심히" 였던 것 같습니다.
그거 이외에는 바람직한 대답이 없었지요.

회사 다닐 때 한 해 목표나 계획을 세우라고 하면, "고객에게 친절히" & "영어 공부" 였습니다.
둘 다, 그냥 윗 사람 듣기 좋으라고 한 소리였지요.

그 후에는, 세월 가는 것이 한탄스러울 뿐 계획이고 목표고 없었어요.

올 해는 시부모님 방문의 해 입니다.
시집간지 1년만에 머나먼 이국땅으로 튀어 왔으니, 아무리 일주일에 한번 꼴로 통화를 했다해도,
시부모님이 가장 크고 어려운 손님입니다.
이국 생활 3년 동안 적응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텐데... 하는, 관성의 법칙처럼 "이상적인(?)" 신년 목표가 세워집니다.
그렇다고 갑자기 제가 대학원엘 진학하거나 자격증 시험을 통과 할 수는 없는 일,

1. 꾸준히 영어 공부
2. 고속도로 운전

두 가지로 단순화시킵니다.

올 겨울, 눈 길에서 미끄러져 사고를 가까스로 면한 뒤 남편이 운전하는 차만 타고 다니는데 여름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할 지 모르겠습니다.

영주권이 없어 영어 학원 다니려면 엄청난 학비를 대야해서 집에서 공부해야하는데, 게으른 저를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가장 간단한 목표이니 오랜만에 목표를 세우고 정진(.....! 너무 부담스런 단어)하는 한 해 되겠슴다......~~

휴가가 끝나고...

연말 2주가 넘는 기간의 꿀맛같던 휴가가 끝나고 업무와 일상으로 복귀한지 또 2주가 지났습니다.

오랜만에 업무에 복귀하니 연말에 새해로 미뤄뒀던 일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네요. 지난 2주 정도 밀린 일들로 바쁘게 지내다 이제서야 여유가 조금 생깁니다.


휴가 기간 동안 첨에 계획했던 대로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심지어 웹질도 거의 않고 맘껏 늦잠 자고, 책 읽고 블랙, 베리랑 분홍이랑 놀아주고, TV보고 그렇게 지내다 블로그마저도 한동안 쉬었습니다.

그렇게 길게 휴식을 취하고 나니, 휴가는 충전의 기회임이 분명한데, 어째 과충전이 되어 버렸나 봅니다. 긴 휴가의 부작용이... 계속 충전 상태로 지내고 싶다는...


휴가 기간 푹 쉬긴했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있었는데 아무 것도 안할 수는 없었지요. 출장 다니면서 쌓였던 호텔 포인트로 미시사가에 있는 호텔 하나를 12월 24~26일 예약해서 거기서 묵었습니다. 뭐 푹 쉬는 장소를 그리로 옮긴 것 말고는 별 의미가 없긴 했지만, 그래도 어딘가 다녀왔다는 뭐 그런 기분을 느끼긴 했습니다.

그리고 분홍이로부터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는데, 첨엔 망원 렌즈를 계획했다가 그건 한 해 정도 미루는 대신 러닝머신을 장만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걸 빨랫대로 쓰게 될 거다라고 했지만 아직까지는 나름 잘 쓰고 있습니다. TV 보면서 한 30분 남짓 걸어주는 정도. 많은 운동량은 아니지만 안하는 것보단 훨씬 낫겠지요.


이제 막 휴가가 끝났는데, 벌써 여름휴가가 기다려집니다. ^^;
이번 여름휴가는 어디를 다녀올 지. PEI? Rocky mounta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