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둘이서 기름값 이야기 하다가 세컨드카 이야기도 하다가 비용이 너무 많이 들 것 같아서 대신 스쿠터를 하나 살까 싶었다. 기름을 아주 적게 먹고, 출퇴근 용이나 가까운 Grocery 마켓에 다녀올 때만 사용하면 딱이겠다 싶어서. 물론 겨울이 긴 이 곳에서는 일년의 절반 밖에 사용하지 못하긴 하겠지만서도...
이래 저래 알아보니 중고라 해도 가격이 만만찮고, 더더구나 49cc 스쿠터라도 면허랑 보험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한국을 포함 많은 나라에서 50cc미만이면 면허가 없이도 탈 수 있는데, 여기는 cc가 아니라 최고 속도에 따라 나뉘는데, 시속 20마일, 즉 최고 시속이 32km/h만 넘으면 면허랑 보험이 있어야 한단다. 헐~ 기름값 아끼려다 보험료랑 면허 비용이 더 들것 같다.
그럼 시속 32km짜리 전기 자전거라도 살까 싶다가 그럴바엔 그냥 자전거를 쓰지라고 결론. 세컨드카에서 스쿠터, 그다음 전기 자전거에서 결국 일반 자전거로...
한국에서 가져온 자전거가 있지만, 그리고 그걸 처음 일년동안 가끔 타긴 했었지만, 첫해에 아파트 살 적에 겨울 내내 야외에 세워뒀더니 몸체가 몽땅 다 녹이 슬어버려서 못쓰게 되었다.
지난 주말 코스트코를 갔다가 자전거를 하나 구입했다. 200불 아래쪽으로 사려고 했으나, 179불짜리와 함께 전시되어 있는 299불짜리 자전거를 비교해보니, 299불짜리가 (당연히!) 훨씬 더 가볍고 뽀대가 나 보이는 게 아닌가. 게다가 회사에서 일년에 200까지 PSA라고 해서 건강을 목적으로한 갖가지 비용을 보조해 주는데 (Taxable이라 세금을 제하고 나면 한 130불 정도 밖에 안되긴 하지만), 그걸 생각하면 좋은 걸 사는 게 맞다 싶었다. 게다가 기름값까지 아낄텐데...
자전거를 사온 다음날 안전을 위해 헬멧이랑 깜빡이까지 구비하고선 저녁때 즈음에 시운전삼아 동네 한바퀴 돌고 오겠다 하니, 울 색시왈 이왕 갖다올 거 월마트 가서 그 안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사오란다. 쿠폰이 있는데, 유효기간 얼마 안남았다는 말과 함께.
그렇게 영하의 날씨에 자전거 타고 약 2km 정도 떨어진 맥도날드까지 갖다외서는 지하에서 TV를 보고 있던 울 색시에게 햄버거를 배달해 주었다. 아래는 그 인증샷.
제대로 배달원 삘이 나는가?
P.S.> 저렇게 배달하고나서 한 15분 있으니 아래에 포스팅한 폭설이 내리더라. -_-;


ㅋ ㅋ 근데...바지는 그렇게 양말속으로 넣으셔야만 직성이 풀리시는 듯... ㅋ ㅋ ㅋ
답글삭제저렇게 해야 배달원 삘이 제대로 난다는 게 한가지 이유고요, 두번째 이유는 저렇게 하지 않으면 자전거 패달 밟을 때 바지 끄트머리가 팔랑 거리면서 기어 부분에 자꾸 부딪혀요, 혹시라도 그 사이로 끼어 들어 갈까봐... ^^;
답글삭제그날따라 햄버거가 너무 맛있었어요~
답글삭제난 춥고 힘들어 죽을 뻔했는데...
답글삭제눈물 젖은 햄버거를 먹어본 자만이 인생을 논할 자격이 있다고 누군가 그랬다던가?
한국에도 하나 배달 부탁한다. 바지는 꼭 양말 속에 넣고 와라. 제대로 배달의 기수 같다. 언젠가 짤리면 퀵써~비스 하면 되겠네. 거기서 자전거 타면 달릴 맛 나겠다. 언젠가 내가 꼭 캐나다에 가서 자전거를 탈테다. 우리 아들들하고. ^^ 지둘려라~~
답글삭제꺄악~~~ 윤주다앗! 잘 지냈어? 마가린에 건이 형이 올린 글에 달린 답글보고 왔나봐?
답글삭제저 양말은 나도 쪽팔리긴 한데, 안 넣으면 페달 밟을 때마다 자꾸 걸려. 자전거 내리자마자 얼른 빼버린다. 누가 볼까봐. ㅋㅋ
캐나다 빨리 와라. 친구들이 많이 그립다. 술친구들... ㅋㅋㅋ 애들 자전거 태우고 그 동안 한그릇 해야지. 애들은 태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