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이곳에는 계절이 두가지만 있다고 한다. 겨울철과 공사철. ㅎㅎㅎ
이제 그 기다리고 기다리던 공사철이 왔다. (뭔가 좀...)
지난주까지만 해도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곤 하다가 불과 며칠전부터 갑자기 화창하다 못해 뜨거운 날씨로 변했다.
앞으로 한 5개월간 지속될 따뜻한 날을 즐기면서 에너지를 비축해 두어야 그 후에 또다시 찾아올 겨울을 날 수 있을 거다.
한국은 어버이날이라 하고 여기선 Mother's Day라고 부르는 5월 8일 오늘 오후, 너무나 오랜만에 찾아온 화창한 날씨를 즐기러 빅토리아 공원으로 카메라를 들고 갔다.
우리만 간 게 아니었다. 이 쪼그만 도시의 애들이란 애들은 몽땅 다 쏟아져 나온 것 같았다.
아이들은 동서를 막론하고 참 표정이 다양해서 이렇게 도촬을 하고 나서 사진을 보다보면 웃음짓게 된다.
물이 깨끗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호수가 있어 제법 운치가 있다.
기러기를 쫓아가다 푸드득하며 물에 뛰어드는 기러기에 '우왁 깜딱이야'
버드나무인가 그 가지를 잡고 타잔을 시도하는 울 색시.
물론 무게를 못 견뎌 끊어질테니 그 전에 다음 가지를 잡고 또 그다음 가지로 옮겨 잡고 이렇게 재빠르게 이동하면 호수를 왕복할 수 있다는 이론을 설파중인 울 색시.
나도 한때는 야구 꽤 했는데... 여기선 같이 할 사람이 없으...
마지막 보너스 샷. 곧 출시될 블랙베리 카메라로 찍은 울 색시와 나의 모습 살짜기 공개.